덤덤

feel 2006. 9. 1. 01:28

좀처럼 놀라지 않는 성격덕에 내 삶은 항상 단조롭다.

새벽3시에 혼자 불 꺼놓고 '주온'을 보면서 하품을 하고
UFO를 목격 했을때는 외계인과의 만남을 기다리다가 실망한채 집에가서 탕수육을 시켜먹고
가위눌려서 만난 여자귀신이 아무리 불러도 대꾸를 해주지 않아 짜증내면서 다시 잠들고

이 모든 상황에도 나는 덤덤했다.

항상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그중에 내가 정상인이 아니거나, 지구인이 아니거나 이 두개가 가장 유력해보인다.


+
지금은 이런 단조로움을 즐길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