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life 2006. 9. 5. 00:05
낮에는 매미소리가 들리고
밤에는 귀뚜라미가 운다.

공존이라는거
참 아름답다.

그리고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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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

feel 2006. 9. 1. 01:28

좀처럼 놀라지 않는 성격덕에 내 삶은 항상 단조롭다.

새벽3시에 혼자 불 꺼놓고 '주온'을 보면서 하품을 하고
UFO를 목격 했을때는 외계인과의 만남을 기다리다가 실망한채 집에가서 탕수육을 시켜먹고
가위눌려서 만난 여자귀신이 아무리 불러도 대꾸를 해주지 않아 짜증내면서 다시 잠들고

이 모든 상황에도 나는 덤덤했다.

항상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그중에 내가 정상인이 아니거나, 지구인이 아니거나 이 두개가 가장 유력해보인다.


+
지금은 이런 단조로움을 즐길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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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관련 커뮤니티에서 다루는 주제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음질에 대한 내용이지 싶다.

한 때 포터블 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CDP가 어쩌고 이어폰이 저쩌고 하는것들에 심취한 적이 있다.
MP3로 추출할 때 비트레이트에 대한 논쟁, 몇십만원짜리 명품이어폰을 질렀더니 공간감이 차원이 다르다던 글, 화이트 노이즈가 어떻다는둥
사람들 참 음질에 신경 많이쓰더라.

물론 타고난 막귀인 내가 들어도 비싼 스피커에 물려서 들으니
CD와 허접하게 뽑은 MP3파일하고는 차이가 많이 느껴지더만.
그리고나서 내 허접한 이어폰으로 들으려니 전에는 못느끼던 노이즈도 들리고 왠지 소리가 뭉개지는것도 같고.

음질에 신경쓰다보니 음악이 안들린다.

한참을 멀리하다가 다시 그 허접한 이어폰으로 듣는데도 역시 좋다. 음악이란건.
그 뒤로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음질을 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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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좋아

life 2006. 7. 23. 11:41
요즘들어 왜이리 맥주가 땡기는지.
한잔이 뭐냐, 한모금만 마셔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개졌었는데
요즘에는 세네잔을 마셔도 약간 홍조를 띄는 정도
여기에 쏘세지나 치킨같은 기름진 안주까지
덕분에 뱃살이 더 두툼해지고 있다.

친구란건 정말 멋진거다.
말없이 마주앉아서 술잔을 기울인다는것 하나로
불안하고 두려웠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사회에서 알았던 사람들을 대할때와는 차원이 다른 그 뭔가가 있다.
그 뭔가가 뭘까.

오늘은 어떤 친구를 만나서 맥주를 홀짝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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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용량

life 2006. 7. 5. 00:54
나는 이해가 빠른 대신 기억을 잘 못한다.

집에 내려와서 오랜만에 책장에 있던 책을 하나 뽑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분명 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처음 읽는것처럼 스토리 자체도 너무 새롭다.
사놓고 안봤나 싶었는데 끝나는 부분에 마음에 들었던 구절에 표식까지 해뒀다.

최근에 읽은 책 내용도 기억못하는데
어린시절 기억이 있을리 없지
초등학교 시절에 찍었던 사진을 봐도 떠오르는게 전혀없고
고등학교때 친구들도 지금까지 만나는 친구들 외에는 얼굴도 기억해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한테는 추억이라 할만한게 거의 없다.
그나마 한가지 좋은점은 나쁜일도 곧 잊어버리기 때문에
오래 마음아파 할 일도 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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